"국제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시대에 맞는 증권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엄정하게 증권법규를 적용하겠습니다"

백원구 증권감독원장은 8일 취임식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3가지
포부를 밝혔다.

백원장은 "신임"을 내세우며 증권감독업무의 방향에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다음으로 미루자는 토를 달면서도 재무부에서 다년간 증권정책에 관여해온
경력을 바탕으로 신임답지않게 기자들의 질문에 막힘이 없었다.

신임 감독원장은 특히 "말로만 국제화를 떠들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
새 조류에 맞게 증권제도와 규범을 과감하게 뜯어 고쳐야한다"며 실천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백원장은 증권감독원이 증권시장의 주체인 기업, 투자자,
증권유관기관을 선도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을 겸비한 감독기관이 돼야할
것이라며 감독원인력 양성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96년으로 예정된 선물시장의 감독효율화방안이라든지 증권감독
업무의 전산화등에 적응하는 전문인력이 요구됩니다"

또 금융실명제로인해 불건전주식거래등을 색출하기가 힘들어 졌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금융거래관행이 달라진데 맞추어 새로운 검사기법을
개발해 엄정하게 증권법규를 적용해야한다면서 증권감독원의 고유
검사업무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백원구증권감독원장은 이날 오전의 취임식을 마치고 오후에는 취임후 첫
증권관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