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용융환원제철설비의 일종인 코렉스(COREX)설비로 쇳물을
생산하고 여기서 나오는 쇳물을 박슬라브(Thin Slab)캐스터에 걸어
핫코일을 만드는 일관라인의 혁신철강설비를 건설한다.

한보철강은 이를위해 이달중 오스트리아의 포에스트 알피네사와 연산
80만t규모의 코렉스설비(모델명 C2000)2기의 도입계약을 체결하고
연산2백만t규모의 박슬라브캐스터 1기를 추가로 설치키로했다.

포철을 포함한 세계유수의 철강회사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코렉스나
박슬라브캐스터의 설치를 진행중이거나 계획하고있으나 이들 두설비를
연결하는 일관라인건설을 추진하기는 한보철강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8일 한보철강은 2조8천억원을 들여 오는2000년말까지 아산만철강공단에
봉형강 1백만t, 박슬라브열연2백만t, 냉연 2백만t 가공공장 1백만t등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했던 당초계획을 수정, 열연을 2백만t에서 4백만t
으로 늘리고 최종준공시기도 98년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고철을 원료로한 핫코일을 냉연강판용으로 쓰는데는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냉연강판용 핫코일은 코렉스에서 나오는 용선으로 제조하고
고철을 원료로한 핫코일은 추가가공하지않고 그대로 판매할 방침이다.

코렉스와 박슬라브캐스터를 연결하는 혁신설비 일관라인과 후공정설비를
건설하는데는 1조원안팎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보철강은 올해말까지 1단계로 연산1백만t규모의 소형봉강공장과 1백만
t의 열연(박슬라브)1차공사를 마치고 2단계로 내년말까지는 1백만t규모의
부산철근공장설비를 이전함과 동시에 1백만t규모의 열연2차공사를
끝낸다는 일정아래 현재 1단계공사를 진행중이다.

코렉스설비와 냉연공장및 가공공장은 3단계로 96년 착공해 98년말 완공
예정으로 이 공장이 완성되면 한보철강의 조강생산능력은 현재의 1백만t
에서 6백만t으로 늘어난다.

한보철강은 이에따라 코렉스설비의 도입계약 체결한뒤 곧바로 연산
2백만t규모의 박슬라브캐스터 1기를 추가로 발주하고 냉연의 설비사양도
확정할 예정이다.

한보철강은 또 향후 철강사업에 전념하기위해 9~10월중 임시주총을 개최,
회사내 건설부문을 분리해 (주)한보에 통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희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