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 엔화환율이 1달러에 80~90엔정도가 되도 이윤을
낼수 있는 "엔고면역체계"를 갖춘 일본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특히 첨단제품이나 부품 생산업체들이 품질.기능면에서 경쟁력
을 가져 엔고 면역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일부기업은 해외생산비중을
늘려 엔고를 극복하고 있다면서 엔화강세가 이어져도 일본 무역흑자기조는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카메라메이커인 니콘은 지난 3월 현재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이르러 엔고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엔화환율이 1달러당
90엔이 되더라도 순익증가세를 유지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치카와부회장은 "모방이 힘든 제품을 계속 만들면 생산비절감을 겨냥한
공장의 해외이전은 불필요하다"고 말하고 한예로 자사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회로생성용 첨단고가장비인 스텝퍼는 전세계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급이 달리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전기부품업체인 무라다(촌전)제작소는 엔화베이스 수출물량 비중이 96%에
달하는데도 엔고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

이회사는 판매자회사를 통해 수출하고 있는데 제품력을 바탕으로 판매
자회사가 고객과 3개월에 한번정도 외환변동에 따라 제품가를 재조정하는
식으로 엔고 파고를 헤쳐나가고 있다.

세계적인 낚시용 미끼메이커인 요즈리사는 주력제품의 생산라인에 로보트
를 투입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의 생산설비는 필리핀과 태국으로 이전,
올가을쯤에는 1달러당 80엔에도 견딜수 있는 체제를 갖출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전화및 무선기기메이커인 유니덴은 수출의존도가 99%에 달하고있으나
이회사는 "생산은 필리핀.중국에서,판매는 미국에서, 제품개발과 관리는
일본에서"라는 전략과 수출과 경비를 달러베이스로 연동시키는 전략을
적절히 혼합해 1달러 90엔까지는 이익을 낼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