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1년만에 세계10위권의 메모리반도체제조업체로 성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현대전자의 정몽헌회장은 앞으로 세계 초일류전자회사로 성장키
위해 비메모리분야와 통신사업및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한 정보통신분야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최근 서강대학교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발간하는 서강하버드
비즈니스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율경영과 인재양성을 기초로한 경영혁신
을 지속적으로 추진, 국제화시대에 걸맞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인터뷰내용을 요약한다.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전자산업은 기술개발을 기초로 하는 산업입니다. 이에따라 연구진들이
자율적으로 의사를 결정,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율경영체제에서 최고경영자가 할 일은 사업부책임자들의 의사소통을
주선하고 각 업무가 계획대로 이루어지는지를 점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가전분야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

"당초에는 냉장고 VTR등 가전사업을 한다는 계획아래 일본업체들과
기술제휴를 맺기고도 했으나 부가가치가 적어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정보가전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 CD비전등 신가전을 중심으로한
멀티미디어를 주력사업분야로 선정했습니다"

-일본보다는 미국식 경영에 관심이 많은 것같은데

"특별히 미국식 경영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기술발전추세로
볼때 미국식 경영이 종업원들의 창조성 발휘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 기술개발을 목표로한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이유도 현지미국인들
에게 최대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해 첨단기술을 확보하자는 의도
입니다"

-국내 다른 전자회사와 비교할때 현대전자의 위치는

"기술이나 설비면에서는 대등한 위치에 있으나 회사설립이 10년을 갓
넘은 탓에 조직운영등에서는 다른 회사에 비해 미숙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화에 대한 계획은

"국제화는 인력과 사업 두분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국제적 감각 육성을 위해서는 전임원을 미국에 파견 교육시키는 임원
해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업분야에서는 국제 통신위성사업인 글로벌스타사업에 참여했듯이 국제
프로젝트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