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화, 럭키금성, 한진, 선경, 현대그룹의 주식이 외국인투자자들
에게 인기를 끈 반면 기아, 쌍용, 대우그룹의 주식은 외국인 지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올 상반기에 외국인투자자들이
보유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그룹은 한화로 이 그룹의 상장주식 중 외국인
보유지분은 연초에 4.46%였으나 6월말에는 5.62%로 1.16%포인트가 늘어났다.

한화그룹의 외국인 지분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제일증권, 제일화재의
지분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빙그레의 외국인 보유분이 연초 3.88%
에서 6월말 6.77%로, 한양화학 보유분이 1.46%에서 4.06%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10대 그룹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진그룹 주식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어 연초 0.72%에 불과하던 한진
투자증권 지분이 6월말 9.45%로 크게 늘어나는 등 그룹 전체의 외국인
보유분이 8.67%에서 9.45%로 높아졌다.

또 럭키금성그룹도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이 연초에 8.57%에서 6월말에는
9.56%로 0.98%포인트가 증가했는데 이는 럭키금속(0.47%->8.35%), (주)럭키
금성(2.33%->8.47%)등의 보유량이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이외에 선경그룹은 선경인더스트리와 유공의 지분확대에 힘입어 전체
보유량이 9.12%에서 9.76%로 높아졌고 현대그룹도 현대강관, 현대목재,
강원은행 등이 외국인에게 인기를 끌어 전체지분이 8.68%에서 9.16%로
많아졌다.

이에 비해 기아그룹의 주식은 연초에 외국인들이 9.63%나 갖고 있었으나
올들어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등의 주식을 대거 파는 바람에 8.98%로
낮아졌고 쌍용그룹도 쌍용중공업, 쌍용자동차의 인기하락으로 전체지분이
8.84%에서 8.52%로 낮아졌다.

대우그룹은 대우통신의 지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바람에 그룹 전체
지분이 연초에 외국인투자한도를 모두 채운 10%였다가 6월말 9.74%로 소폭
낮아졌다.

한편 10대 그룹 중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외국인 지분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