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중앙회가 중소기업의 공기업인수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6일 기협은 정부가 공기업민영화 보완책으로 고속도로시설공단 전화번호부
등 10개 공기업을 중소기업참여대상으로 선정하자 중소기업컨소시엄을
만들어 인수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기획조정실과 중소기업연구원으로
인수팀을 구성해 작업에 들어갔다.

기협은 컨소시엄을 공기업별로 구성하되 조합보다는 개별 중소업체단위로
이를 구성키로 했다. 다만 기업이 영세해 자본 참여가 어려운 업종에 한해
조합단위로 구성에 참여키로 했다.

이와함께 조합가입여부는 따지지 않고 비조합원사도 컨소시엄에 참여할수
있도록 하기로 했으며 최대 출자범위등은 대상기업의 매각대금 컨소시엄
참여업체수등을 감안해 결정키로 했다.

기협 관계자는 아직 매각대상 공기업의 매각방법과 절차 매각액 등 주요
사항이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인 인수작업을 벌일수 없으나 이같은 개요가
공표되면 즉시 인수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컨소시엄은 해당 공기업의 성격에 비추어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구성
키로 했다. 예컨대 고속도로시설공단은 음식료품업종을, 전화번호부는
인쇄 출판업종을 중심으로 결성할 방침이다.

한편 기협은 당초 기협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해당 공기업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해왔으나 정부가 특혜배제를
내세워 공개경쟁입찰을 고수하는 바람에 이 방안은 무산됐다.

따라서 기협과는 별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중소업체들도 나타날 전망
인데다 30대 대규모기업그룹에 속하지 않는 대기업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 10개 중소기업참여대상기업의 인수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