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브라질이 ''94미국월드컵축구 8강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74년과 78년 연속 2위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캘리포니아주 올랜도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탈리아리그 인터밀란
소속의 데니스 베르흐캄프와 빔 용크의 연속골로 강호 아일랜드를 2-0
로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 오는10일 브라질과 4강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미축구의 유일한 보루''로 남은 브라질은 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
에서 열린미국과의 경기에서 우승후보답지않게 고전하다 베베토의 귀중
한 결승골로 1-0으로이겼다.

네덜란드는 전원공격 전원수비에 나서는 ''토틀축구''로 아일랜드를 초반
부터 무력화시켰다.
네덜란드는 전반 11분 베르흐캄프가 오베르마르스의 날카로운 오른쪽
어시스트를 받아 골 지역으로 한 가운데로 뛰어들며 첫 골을 터뜨린 뒤
41분에 아일랜드 GK의 실수덕분에 행운의 추가골을 얻어냈다.

미드필드를 돌파하던 용크는 아크 오른쪽에서 가볍게 슛을 날리자 GK
패트 보너가 잡다놓치는 사이에 1골을 보태 상대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아일랜드는 후반들어 만회를 서둘렀으나 상대 팀의 자물쇠수비에 걸려
영패의수모와 함께 탈락했다.

브라질은 뛰어난 개인기를 갖추고도 한 수 아래였지만 투지와 밀착수비
로 맞선 미국을 공략하지못해 고전했다.
전반 4-5차례의 결정적인 득점기회에서 골 포스트를 맞고 볼이 튕기는등
득점운이 따르지 않은 데다 전반 43분 수비수 레오나르도 아라우조가 퇴
장당해 힘겹게경기를 끌고가던 브라질은 그러나 후반 28분 로마리우 파리
아의 정교한 어시스트를 베베토가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슛,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