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고, 대우조선노조가 파업대의원에게 정상근무를 지시하는등 올해
노사분규현장에 이례적인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대우자동차.세일중공업.기아자동차.현대정공창원공장등
이번주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대형사업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은 4일 외주업체및 파업에 참가한 일부조합원들이 작업을
펼쳤다.
9개 외주업체 75명과 조합원 70명을 포함한 근로자 87명등 총1백62명은
이날 한진중공업 제4도크에 있는 2천7백TEU급 컨테이너선 한진홍콩호를
수리했다.
회사측은 곧 외항에 대기중인 러시아선박 3척 수리에 들어가기로 하는등
수리선부문의 정상가동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중에 외부인력대체 사용은 조합원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
하고 있으나 외주업체 근로자들의 출입을 제지하지는 않았다.
회사와 경찰은 현재의 파업이 불법인만큼 외주업체 작업을 방해할 경우
업무방해혐의로 전원 연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4차례에 걸친 시한부파업 시도가 조합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최은석)는 4일 그동안 부분파업을 벌여왔던 노조대의원과
선전선동대등 1백여명에 대해 정상근무토록 지시했다.
노조는 "그동안 시한부파업을 시도했으나 조합원들이 동참하지 않고 일부
대의원과 선동대만이 파업에 참여, 이들이 회사측의 무노동 무임금 적용으로
피해를 보고 있어 오늘부터 정상조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노조대의원과 선동대원등은 대부분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나
"사수대" 20여명은 노조사무실에서 계속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다.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는 국내 대기업의 노조가 파업중인 조합원들에게
정상근무를 지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파업참여 거부로 앞으로의 쟁의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쟁의투쟁의 강도를 크게 낮추고 노사협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문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