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노조의 전면파업시도가 1일에 이어 2일에도 조합원들에 의해
거부되고 지난해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현대종합목재가 쟁의발생결의를
부결시키는등 긴장감이 감돌던 노사현장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및 관련사업장노사에 따르면 대우조선노조는 이날 오전8시부터
1시간동안 단체교섭결과보고대회를 가진뒤 회사인근 아주천 환경살리기운동
형식의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대부분의 조합원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연이틀째 무산됐다.

이날 대회에는 3백여명의 조합원만이 참가하고 6천여명의 조합원은 정상근
무에 들어갔다. 또 위원장이 현총련부의장을 맡고 있는 현대종합목재노조는
이날 노사간 단체협상이 결렬돼 쟁의발생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
었으나 대의원 40명중 38명이 투표에 참가, 찬성19명 반대19명으로 과반수
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박성신노조위원장은 대의원대회 직후 일방적으로
가결을 선포했으나 대의원들이 부결을 주장해 오는4일 다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키로했다.

현대중공업노조도 3일동안 계속해온 전면파업을 이날 부분파업으로 선회하
는등 투쟁수위를 낮추고 다음주부터 적극적으로 임금및 단체협상에 나서기
로 했다.
노조는 이날 부서별로 파상적인 부분파업을 벌인가운데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및 단협제시안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차후 협상때 추가안
제시를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