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모금했지만, 선거 패배 이후에도 여전히 기부금을 요청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A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캠프는 대선 이후에도 꾸준히 후원자들에게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소액 기부자에게는 이메일을 보내고 고액 기부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려 추가 후원을 요청하는 식이다.AP는 해리스 부통령 캠프가 대선이 끝났는데도 후원을 요구하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돈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민주당 전략가 에이드리언 헤몬드는 "해리스 캠프가 확실히 모금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며 대선 이후 모금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의 캠프는 선거 전인 10월 중순 1억1900만달러(약 1천66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캠프의 최고재무책임자였던 패트릭 스타우퍼는 선거 당일을 기준으로 채무가 없다고 밝혔지만, AP는 현재로서는 재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다.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각종 이벤트와 서비스 업체들로부터 결제 청구서가 여전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는 끝났지만 치러야 할 대금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다.AP는 이 때문에 당초 연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던 캠프 직원들의 급여도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재정 상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익명으로 예상 부족액이 캠페인 규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선거 과정에서 유명인을 동원한 대형 이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던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나스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였다.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회계 조작 의혹을 받아온 슈퍼마이크로는 18일까지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를 내거나 나스닥 규정 준수를 위한 실행 가능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 8월 4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연례 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 18일까지 보고서를 내지 못하면 나스닥에서 상장폐지될 수 있고, 상장폐지로 올해 편입된 S&P500지수에서도 제외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데드라인을 놓치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나스닥에서 퇴출당하면 17억2500만달러의 채권을 조기 상환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슈퍼마이크로는 전 직원의 고발로 월가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가 8월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회계 조작 의혹이 확산됐다. 이어 지난달 마지막 감사인인 언스트&영이 회사 지배구조와 투명성 우려를 이유로 사임하면서 이 같은 의혹이 더 증폭됐다. 슈퍼마이크로는 나스닥 상장 요건을 준수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계획을 60일 이내, 즉 16일까지 나스닥에 제출하고 거래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16일은 토요일이라 다음 영업일인 18일까지만 내면 된다.현재 슈퍼마이크로는 다른 회계법인을 선임하지 못해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회사 측은 기한 내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올가 우스비야츠키 회계 분석가는 “슈퍼마이크로가 상장을 유지하려면 나스닥 규정 준수 계획을 제출하고, 이 계획을 받아들일지는 나스닥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슈퍼마이크로는 2018년 8월에도 재무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