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손보사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김충환
신동아화재사장(57)이 하루일과를 "7-9"(오전7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체제로 정하고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부임한 직후인 6월초 1백60여명의 본사인력에 대한 인사이동을
단행한데 이어 "START2000"의 기치를 내걸고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생명보험인출신이 보는 손보업계의 현황과 앞으로 경영방침등을
들어보았다.

-개혁의 배경은.

"공채(현재40기)전통덕분으로 신동아의 인력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철저한 교육과 동기부여를 통해 이들을 "출장입상"의 인재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인사이동에 이은 후속개혁조치도 구상중인가.

"전반적인 제도를 시대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특히 영업조직을 기능별로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 생보의 경우 개인과 단체영업조직이 다르고 본사
영업과 설계사조직이 각기 다른 영역을 맡는다.

손보도 마찬가지로 여성설계사는 연금 등 장기보험위주로, 남성설계사는
일반보험이나 자동차보험에 전문화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또 개인연금시장 개척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자동차보험 분야를 지점에서 독립시키는 방안도 생각중이다. 오는
9월쯤 제도상 변화가 가시화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생보사출신으로 손보사 사장은 처음이다. 손보업계에 대한 느낌은.

"생보에 비해 상품이나 조직이 복잡하고 다기화되어 있는 것 같다.
자동차보험의 수지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인력은 생보보다 더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남 마산출신으로 마산상고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 63년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공채1기로 보험업계에 몸담았다. 72년 대한생명으로
옮겨 영업국장 이사 상무 전무를 지냈다.

김사장의 신동아화재 사장부임으로 동방 공채1기생중 보험사사장은
황학수삼성생명사장 이시용태평양생명사장 손기수국민생명사장 유성근
국제생명사장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