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사태는 28일 파업가담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 철도
에 이어 파업 닷새만에 수습의 가닥을 잡게 됐다.

서울지하철공사가 복귀 연장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후 4시를 30분 앞두고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근무지로 복귀한 노조원 숫자는 총 8천7백
24명중 5천5백68명으로, 전날보다 20%포인트가 증가한 64%의 복귀율을 나타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직종별 복귀율은 기관사 38%, 차장 16%, 검수원 46%, 신호.통신직 81%, 전
기직 84%, 시설요원(영선및 보선) 99%, 역무원 7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동차 운행의 핵심인력인 기관사의 경우 파업 첫날부터 투입돼온 경
력기관사 1백8명과 지금까지 복귀한 3백54명을 합치면 총 가용인력이 4백62
명에 달해,지하철 정상화를 위한 최소 인력이 확보됐다.

지하철공사측은 이에따라 이날 오전부터 단축운행에 들어가 파업이후 최악
의 상황이 빚어졌던 지하철2호선의 전동차 운행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출
근시간대에 한해 4분30초간격으로 운행간격을 좁히는한편 1호선도 파업이전
수준대로 완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3호선의경우 29일까지 6분간격으로 감축운행이 계속되며 2,3호선의
전체 운행시간도 2시간30분 줄여 오전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만 운행하게 된
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복귀자들이 장기간의파업으로 심신이 상당히 지쳐있
는상태여서 안정기간을 가진뒤 이들을 현업에 투입,늦어도 30일부터는 지하
철을 완전 정상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그러나 미복귀노조원들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파면,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중징계 조치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