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업계의 광고판촉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맥주3파전의 초점이 비열처리맥주에
맞춰졌었으나 OB아이스에 주력했던 동양맥주가 라거비어(일반맥주)시장방어
로 선회하는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조선맥주는 지하1백50m의 암반천연수로 만드는 사실이 확인된만큼 하이트
맥주광고에서 다시 "물"개념을 강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진로쿠어스맥주는 첨단공법의 카스맥주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진로의 참여로 3파전에 돌입하면서 부각됐던 신세대맥주(소위
비열처리맥주)공방이 사실상 막을 내리고 맥주전반에 대한 경쟁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동양맥주는 "우리는 산, 우리는 강"으로 시작되는 OB라거비어광고를
지난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조선맥주의 하이트맥주와 진로쿠어스맥주의 카스맥주 등 기존 라거비어를
벗어난 신제품들이 OB라거시장을 위협해 들어오자 그동안의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라거시장을 방어하자는 의지를 보인 첫번째
광고다.

OB는 맥켄에릭슨이 제작한 이 광고에서 "우리는 한국, 우리는 OB"라면서
OB맥주야말로 이땅의 맥주라고 치고 나왔다.

맥켄에릭슨은 오리콤과 미국의 맥켄에릭슨이 공동출자한 광고대행사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광고를 해왔는데 최근 OB라거비어의 광고를 전담케
됐다.

방송에는 가사가 들어가 있는 술광고를 못하게 돼있어 배경음악만
깔리지만 극장용광고에는 카피를 노래가사로 담은 CF가 나갈 예정이다.

조선맥주는 지하 1백51.8m의 1백% 암반천연수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을
계기로 "맥주의 90%이상은 물, 이제 무엇을 망설이십니까 1백% 암반천연수로
만드는 맥주는 오직 하이트뿐입니다"라는 진로쿠어스맥주는 동양맥주를
한꺼번에 공격하고 나섰다.

이는 신제품맥주경쟁에서 하이트맥주를 OB아이스나 카스맥주와 차별화하고
나아가 동양맥주의 아성인 기존 라거비어시장도 동시에 노리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진로쿠어스맥주는 첨단공법으로 만들어진 비열처리맥주인 카스맥주의
우월성을 체계적으로 내세운다는 광고전략을 세워두고 있어 앞으로 이들
3사의 공방이 주목된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