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중 기업들의 자금부족규모가 크게 늘었고 개인부문은 소비
보다 소득증가가 많아 자금잉여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자료에 따르면
경기호전으로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이기간중 기업의 자금부족규모는
12조4천5백49억원으로 작년같은 기간보다 3조3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들은 금융시장에서 작년같은 기간보다 4조9천억원 많은 18조6천억원을
조달해 부족자금에 충당하고 6조2천억원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

기업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유가증권투자(1.4분기 2조3천57억원증가)를
늘리는등 투자부진에 따라 생긴 여유자금을 활용, 재테크에 치중해왔으나
이번 1.4분기에는 거꾸로 유가증권투자가 6천8백82억원 줄어 유가증권을
팔아 투자자금으로 쓸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예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부문은 소비가 실질경제성장률 8.8%에 못미치는 6.9%에 달해 잉여자금
규모가 전년동기보다 1조1천억원 많은 6조6천억원에 달했다.

개인부문의 잉여자금규모가 증가했으나 기업의 부족자금이 더 많이 늘어
개인의 잉여자금으로 기업의 부족자금을 메워준 보전율이 53.4%로
전분기인 132.4%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업이 조달한 자금중 54.3%가
간접금융이었다.

작년 1.4분기 16.7%에 그쳤던 기업의 간접금융비율이 높아진 것은 기업
들이 발행한 어음을 연장하지 않았고 은행 투금및 신탁차입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개인의 현금보유가 1.4분기중 1조35억원 줄어 실명제가 실시된 작년 3.4
분기 4조3천6백81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금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3월말현재 금융기관을 뺀 국내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보유잔액은
6백32조7천억원으로 전년3월말보다 94조1천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