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장기업들이 대주주나 그룹사간의 지분관리를 위해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전환사채를 발행한 한라시멘트 쌍용자동차
우성타이어등 몇몇 기업은 지분관리나 조정을 위해 처음부터 계열기업등에
서 인수하기로 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증권사와 투신사의 전환사채전문가들은 주간사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이 관
행을 어기면서 발행정보를 증권사간의 교환자료에서 누락시키고 기관투자가
들한테도 알리지 않아 형식은 공모지만 실질적으로는 사모나 다름없이 지분
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자를 통해서는 지분율을 맘대로 변경시킬수 없고 또한 주식시장에서 지
분확보에 나설 경우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에 전환사채를 이용하고 있다며
심지어 발행조건을 고의로 까다롭게 하거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