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94미국월드컵이 마침내 개막된다. 전세계에서 312억명(연인원)이
지켜볼 지구촌의 대축제 제15회미국월드컵은 1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솔져필드에서 지난대회 우승국인 독일-볼리비아간의 개막전을
시발로 7월18일까지 한달동안 52게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경기에 앞서 오전3시20분부터는 역대대회중 가장 화려한 개회식행사
가 선보인다. 공식개막식행사인 시카고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출전24개국
이 나라별로 벌이는 고유민속무용공연. 각국무용단은 30초씩 차례로
공연한 다음 맨 마지막에 전공연단이 30초동안 합동무용을 펼쳐
"지구가족"이란 주제를 담아낸다.

이날 한국이 스페인과 첫경기(8시35분 킥오프)를 펼치는 댈러스 코튼볼
구장에서는 개막식행사로 미 컨트리여가수 타냐 터커가미식축구팀
댈러스카우보이의 치어리더 1천여명과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19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등 9개도시에서 24국 528명의
건각들이 잇따라 경기를 벌인다. 준결승전은 7월14일 뉴욕 자이언트
스타디움과 LA 로즈볼구장서, 3.4위전과 결승전은 LA자이언트스타움에서
7월17일과 18일에 각각 치러진다.

결승전에 앞서 할리우드스타들과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폐막식이 휘날레를
장식한다. 월드컵개막에 앞서17일 밤에는 세계적인 테너가수 플라시도
도밍고등이 출연하는 전야제도 성황리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월드컵대표팀은 18일 스페인과의 예선1차전에 이어 24일오전8시30분
에는 보스턴 폭스볼구장에서 볼리비아와 2차전을, 28일 오전5시에는 다시
댈라스 코튼볼구장에서 독일과 3차전을 벌인다.

KBS- MBC-SBS등 국내3대TV는 월드컵 전게임을 생중계하고 특별기획
프로그램도 시리즈로 방영한다. 독일-볼리비아개막전은 KBS와 SBS가,
한국팀의 3차례 예선경기는 3개TV가 모두 가세, 생중계경쟁을 벌인다.

우리팀이 첫 경기를 치룰 댈라스코튼볼구장은 64년전에 건설된 것으로
수용인원 7만2천명, 구장크기는 152x73m규모. 낮 최고기온이 썹씨 40도
이르는 곳으로 18일 한국경기시간기온도 썹씨 30도의 무더위에 습기찬
날씨가 예보돼 있어 상대팀 못지않게 "더위와 지나치게 길고 푹신한
코튼볼구장의 잔디"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드컵팀은 16일 오전 처음으로 첫경기장인 코튼볼구장을 방문,실전경기
연습을 한 것을 끝으로 연습일정을 마무리하고 필승의지를 가다듬고있다.

월드컵본선에 통산 3번 출전, 1무7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4번째
도전장을 낸 한국월드컵대표팀은 16강진출을 위해 4점이상의 승점이
필요하다.

이를위한 필요전적은 1승(3점)1무(1점)이상. 이를 달성하려면 18일
대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비기거나 이겨야 한다. 대독일전 승리기대는
언감생심. 그래서 스페인에서 지면 월드컵팀의 꿈은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스페인전에 온국민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공격의 핵 살리나스나신예 게레로등에게 우리수비수들이 순간돌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월드컵팀 미드필드에서 최전방공격수에게
한방에 연결되는 송곳같은 패싱이 있어야만 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축구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