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충치나 잇몸염증도 내버려두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치아
의 날''(9일)을 앞두고 충치를 방치하다 패혈증으로까지 악화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에 빠진 환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있다.

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오른쪽 아래 어금니에 충치가 생겼으나 이를 방
치하다 염증이 생겨 패혈증으로 까지 악화된 김모씨(27.회사원)는 지난 6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에 빠져있다.

김씨는 지난 5월부터 오른쪽 어금니 충치로 인해 통증을 느껴왔으나 ''별
것 아닌 것으로'' 판단,방치해오다 입원 3일전부터 고열이 나고 목과 가슴등
에 통증이 생기면서 호흡곤란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진단결과 김씨는 충치로 인해 생긴 염증이 고름을 동반해 턱뼈로 전염된
뒤 다시 대동맥 혈관을 타고 폐흉경막까지 접근,혈관속에 세균이 침투한 패
혈증과 폐농양증세를 보이면서 동시에 호흡장애 현상까지 일으킨 것으로 밝
혀졌다.

이 병원 치과대 정필훈교수(구강악안면 외과)는 "매우 드문 경우지만 하찮
은 충치라도 이를 방치할 경우 김씨처럼 염증이 동맥 등을 타고 폐로 내려
가 혈관속에 세균이 침투하고 기도와 가슴을 압박해 호흡장애까지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