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구매빈도가 높은 공산품중 유통마진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 및 장신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7일 발표한 "93년 품목별 유통마진"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90년 산업연관표에 나타난 상업마진율을 90~93년간의 생산.
소비자물가 변화에 따라 조정, 93년 품목별마진율을 추정한 결과 의류및
장신품의 마진이 49.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수산물과 과실류로 각각 35.5%, 35.3%를 기록했다. 이는
선도를 유지키 위한 보관비용등 유통코스트가 많이 들기 때문인 것으로
럭금연은 분석했다.

이와함께 화장품및 비누 빵과자류 의약품 주류등도 25%를 넘는 고마진
품목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과실류를 제외한 농산물은
그다지 마진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16.2%에 그쳤으며 쌀은 5.1%에 불과했다. 이는 정부가 물량조정
등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가격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럭금연의
설명이다.

반면 자동차 담배 컴퓨터제품등은 유통마진이 낮은 품목으로 꼽혔다.
특히 자동차의 유통마진은 2.3%에 불과했는데 이는 자동차의 유통단계가
상대적으로 단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제품(9.1%)의
마진율이 낮은 것은 산업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김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