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개방화 및 국제화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인재육성
과정으로 교재를 제공받아 스스로 공부하게 하는 "통신교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7일 한국표준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통신교육이 강의식인 집체교육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데다 교육비가 저렴하고 교육효과를 쉽게 측정할
수 있어서 이 제도가 대기업의 교육제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90년이후 매년 30%의 신장세를 나타냈던 통신교육수강자수는
올들어 40%이상의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표준협회 및 한국능률협회 한국생산성본부등 통신교육기관
들은 올해 통신교육수강자수가 지난해의 1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1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교육과정을 증설하고 적용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기초경영이론과 시스팀을 이해하고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
노무관리등의 종합관리능력을 갖춘 관리자를 조기에 육성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미래경영자 양성과정인 CMT통신교육과정을 지난 92년
시범적으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부터는 전계열사로 통신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개인별로 재무회계 인사노무 마케팅 생산관리 4과목을 1년에
1과목씩 수강토록 하고 이수여부 및 성적을 인사고과에 반영, 신임대리는
4과목을 모두 이수해야만 과장승진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협력회사 교육지원 차원에서 60개 협력업체의 5백50명
직원을 대상으로 어학과정 및 분임조장 ISO9000 품질관리 설비보전 등
18개과정에 대해 통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금성산전 금성계전 금성기전 금성하니웰등은 이수학점제도를 도입,
전사원이 의무적으로 인사 조직 재무회계 품질관리 생산기술등의
통신교육에서 2-3학점을 취득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 경남기업 및 우방주택 벽산건설 동성종합건설 우성건설 등
건설회사와 동서증권 동아증권 국민투자신탁 서울증권 신한증권 동부증권
등 10여개 증권회사들이 통신교육을 사내교육제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교육기관들은 올들어 종전의 제조업중심의 교육과정에서 탈피,금융업
및 건설업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부교재
개발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이와관련, 각 통신교육기관들은 "통신교육이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제도가 필요하다"면서 "기업의 통신교육의 연수비용을 일부지원하는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직원훈련 부담금으로 수강료의 일부를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