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만1천21대를 판매, 창사이래 처음으로
6만대 판매 돌파기록을 세웠다.

또 대우자동차판매는 2만3천9백70대의 승용차를 팔아, 2만9백75대를 판매한
기아를 7개월째 앞지르면서 승용차 내수 2위 자리를 굳혔다.

1일 각사가 발표한 5월 자동차판매실적에 따르면 완성차 7사의 지난달
판매는 총18만6천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가 늘어났다.

이중 내수판매는 13만5천86대로 18.3%가 늘었으며 수출도 5만5천4백38대로
33.3%가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판매를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6.1%늘리면서
국내판매 월간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내수판매 기록은 지난91년10월
이후 2년8개월만에 경신된 것으로 쏘나타II가 1만4천8백91대로 중대형
승용차 판매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을 비롯, 엘란트라(1만3천5백
64대) 엑센트(1만1천3백96대)등 전차종이 고른 판매실적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대우자동차판매도 프린스 에스페로등이 각각 6천대이상의 판매호조를 보인
것과 함께 지난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씨에로가 7일만에 2천2백67대가
팔리는 호조를 보여 승용차내수부문에서 2위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신차 아벨라가 생산능력 부족과 포드에 대한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공급에 따라 내수시장 공급물량이 턱없이 모자라는데다
아시아로 생산을 넘긴 프라이드의 생산차질로 대우에 7개월째 뒤졌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도 지프형자동차 판매호조로 각각 내수판매가
1백3.4%와 41.7% 늘어난 2천9백17대와 3천9백86대에 달했으나 아시아자동차
는 록스타의 급격한 판매감소로 내수가 22.7%나 줄어든 3천3백11대에
그쳤다.

5월중 내수판매 총대수가 지난4월보다 8천여대가 적은데도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18.3%에 달하는 것은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가 협력업체인
아폴로산업과 본사의 노사분규로 생산이 원활치 않았던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현대가 41.6% 늘어난 3만1천50대, 기아가 40.1% 증가한
1만5천4백29대였으며 대우도 7천6백90대로 7.9%가 증가했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는 이기간중 수출이 43.4% 감소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