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기업들에 대한 해외투자 허가실적이 작년동기보다 2배이상
늘어나는등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월중의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
허가실적은 5백89건, 11억1천7백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82건,
5억2천7백2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1백8.9%, 금액 기준으로는 1백12%가 각각
늘어났다.

해외로 나가려는 기업이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외국자본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데다 국내의 고임금.
고지가.고금리 등으로 채산성이 한계에 부딪친 중소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
를 중국 베트남 등지로 잇따라 옮기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백43건, 7억2천6백70만달러로 가장 많아 전체 허가
건수의 75.2%를 차지했으며 무역업은 59건, 2억4천4백60만달러로 10%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중에서는 섬유.의복이 1백1건, 1억2천50만달러로 가장
많고 조립금속이 73건 3억8천9백만달러, 석유화학이 55건 5천1백만달러
등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백91건, 4억3천7백30만달러로 전체 건수의 84.3%나
됐고 북미(48건,3억6천6백80만달러), 유럽(23건,1억3천2백10만달러)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년동기보다 98.9%(건수기준)가 늘어난 3백24건,
2억2천10만달러로 전체 허가건수의 55%를 차지, 저임금과 시장잠재력 활용을
위한 대중국 투자가 두드러졌으며 최근에는 베트남 진출이 부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