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598 김주열씨(41)의 집에서 김씨
의 큰딸 미선양(7,난우국교 2년)이 고열로 실신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
태다. 가족들에 따르면 김양이 지난 19일 관악보건소에서 단체로 뇌염예방접
종을 위해 D제약에서 제조한 뇌염백신을 맞은 뒤 고열과 경련을 일으키는 등
감기증상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오다 이날 갑자기 상태가 악화된 후 쓰러졌다
는 것이다.

가족들은 김양이 평소 건강한데다 보건소에서 주사를 맞을 때 직원들의 실
수로 2번 맞았다고 말한 점등을 들어 뇌염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이같은 증
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소측은 "통상 뇌염예방접종의 부작용은
아무리 늦어도 24시간 이내에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접종을 받은 후 10여일
이 지난 뒤 혼수상태에 빠진 것은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