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치 않고 끝까지 감행한다면 국제사회
의 강도높은 제재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하루빨리 비핵확산
금지조약의 테두리내로 들어와 모든 사찰을 성실히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31일 러시아방문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이즈베스티야 지이고르 골
롬비요프스키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북한이 핵무기를 보유
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북한이 오래전부터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왔고 이미 상당량의 핵물질을 군사적 용도로 전용해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투명성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제안한 8자회담에 한국이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북핵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보여준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하면서
도 "이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적 차원의 노력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노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