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사회주의좌파 재부상..우파 급진경제개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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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실시된 헝가리총선 결선투표에서 공산당의 후신인 헝가리사회당
(HSP)이 압승을 거두자 동구권의 "공산사회주의 복귀"여부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에는 이지역에서 시장경제개혁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폴란드에서조차 공산계열의 민주좌파동맹(SLD)이 정권을 획득했다.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에서도 사회주의좌파가 민주우파를 몰아
내고 집권세력으로 일제히 등장했다.
이제 헝가리까지 사회주의좌파세력이 정권을 잡자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민주우파세력이 동유럽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HSP는 비공식개표결과 총 3백86석중 2백8석을 획득, 공산정권이 무너진이후
약5년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지난 89년 공산주의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이
붕괴된후 동유럽각국에서는 우파민주세력이 정권을 잡는 소위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거세게 몰아쳤었다.
그러던 이지역에서 민주화도미노가 종지부를 찍고 "사회주의세력의
재등장"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급진적인 시장경제개혁의 부작용과 그에따른 삶의 피폐화, 이로인한
국민들의 불만고조가 사회주의복귀의 최대요인이다.
지난 89년말 폴란드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등에서 40여년만에 사회주의계획
경제세력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민주우파세력은 과감한 경제개혁작업을
실시했다.
국가중심체제의 경제구조를 민간중심으로 바꾸어 나갔고 이를 위해 국영
기업을 민영화시켰다. 유통구조도 정부통제에서 자유시장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갔다.
이같은 시장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대단했다. 머잖아 서방
국가들처럼 풍요롭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개혁의 결과는 고통뿐이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고물가로 인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크게
줄어들었다. 급속한 민영화에 따른 국영기업의 도산이 속출하자 실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기업도산으로 생필품은 과거 공산체제때보다 오히려 부족해졌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등 동구의 국내총생산(GDP)은 그동안 연평균 7-10%씩
감소했다. GDP중 광공업생산은 연간 30-40%나 하락한 국가들이 수두룩했다.
수출도 폴란드등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4-14%씩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런대로 경제개혁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폴란드에서 조차
실업률은 15%에 달하고 있다. 과거 공산주의시절에는 실업이라는 개념도
잘모르던 국민들은 일자리를 잃게되자 극도의 불만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헝가리는 지난 4년간 집권한 민주포럼의 의욕과는 달리 연간 22%의
인플레율과 13%를 웃도는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0년말에는 인플레
는 한자리숫자였고 실업률은 2%에 지나지 않던 헝가리였다.
체코는 지난 수년동안의 경제개혁에도 불구 GDP가 89년보다 적다.
루마니아는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5년전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이같은 암울한 경제상황이 국민들에게 구시대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구관이 세상에 나오도록 하고 있는게 오늘날 동유럽의 현실이다.
결국 동유럽국민들은 불안한 성장보다는 안정을 선택, 사회주의세력이
재등장할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주의좌파의 재집권이 반드시 공산사회주의의 부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권층이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성격을 띄고 있지만
정책면에서는 과거 전통적인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경제정책에서 사회주의좌파는 민주우파가 추진해온 시장경제개혁
을 계속 밀고 나갈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이번 헝가리총선에서 HSP의 승리가 확정된후 임레 세케레스부당수는
"역사에 후퇴는 있을수 없으며 결코 공산주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유럽의 경제개혁방향과 속도는 다소 수정이 가해지겠지만 개혁
그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득세한 동유럽사회주의좌파가 과거 공산주의시절의 좌파와 성격이
다른데다 일단 시장경제의 맛을 본 국민대다수가 국가통제하의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훈기자)
(HSP)이 압승을 거두자 동구권의 "공산사회주의 복귀"여부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에는 이지역에서 시장경제개혁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폴란드에서조차 공산계열의 민주좌파동맹(SLD)이 정권을 획득했다.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슬로베니아에서도 사회주의좌파가 민주우파를 몰아
내고 집권세력으로 일제히 등장했다.
이제 헝가리까지 사회주의좌파세력이 정권을 잡자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민주우파세력이 동유럽에서 사라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HSP는 비공식개표결과 총 3백86석중 2백8석을 획득, 공산정권이 무너진이후
약5년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지난 89년 공산주의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이
붕괴된후 동유럽각국에서는 우파민주세력이 정권을 잡는 소위 "민주화
도미노"현상이 거세게 몰아쳤었다.
그러던 이지역에서 민주화도미노가 종지부를 찍고 "사회주의세력의
재등장"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이다.
급진적인 시장경제개혁의 부작용과 그에따른 삶의 피폐화, 이로인한
국민들의 불만고조가 사회주의복귀의 최대요인이다.
지난 89년말 폴란드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등에서 40여년만에 사회주의계획
경제세력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민주우파세력은 과감한 경제개혁작업을
실시했다.
국가중심체제의 경제구조를 민간중심으로 바꾸어 나갔고 이를 위해 국영
기업을 민영화시켰다. 유통구조도 정부통제에서 자유시장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갔다.
이같은 시장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대단했다. 머잖아 서방
국가들처럼 풍요롭고 안정된 생활을 누릴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개혁의 결과는 고통뿐이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고물가로 인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크게
줄어들었다. 급속한 민영화에 따른 국영기업의 도산이 속출하자 실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기업도산으로 생필품은 과거 공산체제때보다 오히려 부족해졌다.
헝가리 폴란드 체코등 동구의 국내총생산(GDP)은 그동안 연평균 7-10%씩
감소했다. GDP중 광공업생산은 연간 30-40%나 하락한 국가들이 수두룩했다.
수출도 폴란드등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4-14%씩 해마다 줄어들었다.
그런대로 경제개혁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폴란드에서 조차
실업률은 15%에 달하고 있다. 과거 공산주의시절에는 실업이라는 개념도
잘모르던 국민들은 일자리를 잃게되자 극도의 불만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헝가리는 지난 4년간 집권한 민주포럼의 의욕과는 달리 연간 22%의
인플레율과 13%를 웃도는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0년말에는 인플레
는 한자리숫자였고 실업률은 2%에 지나지 않던 헝가리였다.
체코는 지난 수년동안의 경제개혁에도 불구 GDP가 89년보다 적다.
루마니아는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5년전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이같은 암울한 경제상황이 국민들에게 구시대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구관이 세상에 나오도록 하고 있는게 오늘날 동유럽의 현실이다.
결국 동유럽국민들은 불안한 성장보다는 안정을 선택, 사회주의세력이
재등장할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주의좌파의 재집권이 반드시 공산사회주의의 부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집권층이 표면적으로는 사회주의성격을 띄고 있지만
정책면에서는 과거 전통적인 사회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경제정책에서 사회주의좌파는 민주우파가 추진해온 시장경제개혁
을 계속 밀고 나갈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이번 헝가리총선에서 HSP의 승리가 확정된후 임레 세케레스부당수는
"역사에 후퇴는 있을수 없으며 결코 공산주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유럽의 경제개혁방향과 속도는 다소 수정이 가해지겠지만 개혁
그자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득세한 동유럽사회주의좌파가 과거 공산주의시절의 좌파와 성격이
다른데다 일단 시장경제의 맛을 본 국민대다수가 국가통제하의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돌아가는 것을 원치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