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비서실이 이번에는 일부 행정관들의 이동으로 어수선하다.

재무비서관직의 신설과 간접자본비서관및 SOC기획단 부단장직의 통합
문제를 어렵게 매듭지은 경제비서실이 그 후속으로 일부 행정관들의
인사방침을 전격 확정, 27일 두껑을 열었기 때문이다.

오랜 고심끝에 박재윤수석이 확정한 인사내용은 대충 이렇게 요약된다.

"경제비서실 소속이던 건설 교통 체신부 출신의 행정관(과장급)3명을
SOC기획단 소속으로 전임한다. 대신 재무부와 상공자원부에서 2명의
과장급 행정관을 추가로 받아들인다. 재무부에서 새로 오게될 과장은
신설되는 재무비서관 아래,상공부에서 오는 과장급은 한덕수
산업통상비서관 아래 각각 두기로 한다"

이에 덧붙여 이규방간접자본비서관겸 SOC기획단부단장의 사무실은
청와대가 아닌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 건물내에 있는 SOC기획단내에
둔다는 것이 그 요지다.

이같은 인사방안은 당연히 일부 행정관들의 불만을 유발할 소지가
크다. 이에대해 경제비서실측은 비서실 조직개편에따른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은 경제비서실의 인원을 늘려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 신설된 재무비서관실이 들어앉을 공간을 청와대
내에서는 확보할 수 없었다 점도 요인이 됐다.

여기다 신설비서관의 업무를 뒷받침해줄 행정관의 확보도 필요했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는 설명이기도 하다.

한편 거시경제비서관실에서 분리돼 경제기획원업무를 맡게 될
경제조정비서관실은 이철수비서관(1급)아래 현오석국장 김대기과장
(이상 경제기획원출신)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비서관실은 김정국비서관(기획원 국장급)아래 변양호과장 허종구과장
(이상 재무부출신)에다 추가로 재무부에서 한명을 더받게 됐다.

또 통상산업비서관(한덕수)실은 상공자원부의 김정곤과장, 대외경제연구원
에서 파견나온 박태호박사등에이어 상자부에서 한명을 더받게 되는 대신
체신부출신의 석호익과장은 SOC기획단소속으로 옮겨가게 됐다.

이밖에 간접자본비서관실의 권도엽과장(건설부)과 권경상과장(교통부)도
SOC기획단으로 이동하게 됐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