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조협의회(전노협),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 대우그룹노조협의회
(대노협), 업종회의 등으로 구성된 전국노조대표자회의(전노대)는 내년 2월
제2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전노총)을 결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야노동계에 따르면 전노대는 최근 대표자회의를 열고 내년 2월에 제
2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창립대회를 개최키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5월
부터 10월까지 전노총 결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 소속 사업장 노조별 준비
작업을 하는데 이어 전태일 기념식에 맞춰 11월 전노총 준비위를 결성한후
내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전노협, 현총련, 대노협, 업종회의 등을 해체
할 방침이다.

전노총은 조선업종노조협의회(조선노협), 전국지하철노조(전지협) 등 산별
과 사무직 등 업종별로 구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존의 전노협, 현총련, 대
노협, 업종회의등은 자동 해체되게 된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전노대가 제2노총 결성과 관련, 당초 예정대로 충분
한 준비와 조직을 갖출지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1월에 전노대
소속 법외노조들이 해체될지의 여부를 점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전노대는 제2노총 결성을 위해 소속 단체별로 결성 준비작업을 하는
것과함께 현총련, 조선노협의 공동임투 계획을 이와 연계시킬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노대는 또 오는 6월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총회에 근로
자공식대표로 참석하는 박태주 전문노련위원장 등을 통해 복수노조 허용을
위한 국제적인 압력을 가중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