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업계가 1차식품 산지직거래방식으로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산지직거래비율을 부쩍 높이고 있는 대형슈퍼
업체들이 밭떼기(포전매매) 대신에 산지농가와 잇달아 계약재배방식의 공급
계약을 맺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유통은 강원도 미탄면에 소재한 12만평 규모의 대형농장과 계약을 맺고
여기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들을 계약재배방식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오는 6월3일 현판식을 가질 이 농장이 LG유통으로부터 주문받은 농작물을
유기농법으로 생산하면 LG유통은 이를 전량 수매, 매장내에서 설치한 유기
농산물코너를 통해 판매하게 된다.

이와 함께 LG유통은 올해 4.5t트럭 60대분량 (5만평 상당)의 고랭지 배추
를 계약재배방식으로 구매한다는 계획하에 대관령지역의 농가를 물색중
이다. LG유통은 앞으로 계약재배품목을 피망 고추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양유통은 이달초 대관령에 소재한 1만2천평규모의 산지농가와 양채류를
계약재배방식으로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고 7월초의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또 올해에는 경북 성주의 2천평 규모의 농가로부터 수박을 계약재배방식
으로 구매해본뒤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계약품목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농산물 계약재배는 유통업체가 농가에 파종작물의 종류와 품질 수량
등을 의뢰하면 농가가 일정량의 선금을 받고 재배에 들어가 수확기에
최종 결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