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벤츠 볼보등 유럽산자동차의 판매가 세계 경기의 호전에 힘입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유럽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유럽산 자동차의 판매는
지난해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유럽및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독일의 다임러 벤츠사는 올들어 4월까지
자동차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어난 3백억마르크(1백79억
5천만달러)에 이르렀다.

벤츠사는 이기간중 서유럽에서만 전년대비 39.2%늘어난 15만4천대를
팔았으며 대미수출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의 에드자드 로이터회장은 이같은 판매호조가 지속돼 연말에는
판매규모가 1천억마르크 수준을 넘어설것으로 내다봤다.

스웨덴의 볼보사는 올 1.4분기중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비 63%급증한
3백73억8천만크로네(48억2천8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경영수지도
지난해의 적자에서 벗어나 4억9백만달러 상당의 세전순이익을 냈다.

이회사의 이같은 경영호전은 승용차외에도 신형 트럭(볼보 FH시리즈)의
판매가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폭스바겐사도 1.4분기중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2.6%늘어난 2백억
마르크에 이르렀다. 이회사는 이기간중 3억4천2백만마르크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판매대수가 계속 늘고 있어 연말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의 르노사도 지난4월까지 유럽지역 판매량이 전년동기비
3.3% 늘어나는 등 유럽및 세계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유럽산 자동차의
판매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

유럽국가들은 유럽자동찰 산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지난해부터 일본제품에 대해 물량규제를 실시한데 이어 한국산차에
대해서도 수입규제를 검토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