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석 준 저 한경 서평위원회선정 <<<<

이화여대행정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로서 다음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 최근 국가발전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국가쇠퇴에 대한 우려가
과거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대한 진단과 처방이 부분적
미봉적으로만 이뤄져 도리어 그 폐단이 우려된다.

둘째 국가의 융성과 몰락에 대한 논의와 처방에서 외국이론의 소개 및
원용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균형된 시각에서 그 장단점을 평가해야
한다.

셋째 국내외의 다양한 논리와 처방에 대한 균형된 평가를 바탕으로 한국
국가의 융성조건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동기에서 쓰여진 "국가변동론"은 21세기 한국의 국가발전전략을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 먼저 세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첫째 무엇이 국가변동의 중요변수이고 국가의 기본성격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둘째 21세기의 국가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셋째 한국의 국가는
어떻게 변동해 왔으며 어떻게 변화해야 할 것인가.

한마디로 국내외의 사례연구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바탕으로 이
책은 앞의 질문들에 분명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의 변동은 "정치군사국가"에서 "경제무역국가" 및 "복지국가"를 거쳐
"기술정보국가"로 나아가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러한 방향으로 국가가
변화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론적 실천적인 측면에서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남과 북의 국가가 "경제무역국가"와 "복지국가"로 서로
만날때 한국은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것은
"통일민주복지국가"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가변동에 관한 이론적 접근을 보면 첫째 국가의 어떤 측면을 중심으로
국가를 이해하느냐에 따라 정치군사국가이론, 경제무역국가이론,
복지국가이론, 문화이데올로기국가이론 및 기술정보국가이론등으로
나누고 있다.

둘째로 국가에 대한 이론적 정황에 따라 정통이론, 마르크스주의이론 및
절충이론등으로 나누어 고찰하고 있다.

셋째 국가의 융성과 몰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가 시대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전제하에 시대별로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이전까지의 국가와 21세기의 국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는
점을 이 책은 시대별로 접근함으로써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현대국가의 흥망과 21세기 한국의 전략적 국가경영"이란 부제에서도
보듯이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이 21세기의 "지력경쟁"시대를 눈앞에 두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국가전략을 깊이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석학들의 저서를 균형있게 조망하면서 현대사회에서의 국가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고 볼 수 있는 이 책이야말로 "무한경쟁"시대에 대처
하기 위해 사회학도 뿐만 아니라 일반독자들에게도 필독서임을 강조하고
싶다.

<법문사간>

강민 <단국대교수 행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