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호(39.남서울CC)가 3라운드 54홀동안 이글1개 버디14개를 잡으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13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전장 6,441m)에서 속개된 제5회 캠브리지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일째 경기에서 최상호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고지에 성큼 다가섰다.

첫날 67타에 이어 둘쨋날 69타의 견실한 플레이로 공동선두에 오른 최는
이날 보기는 단 한개도 범하지 않고 버디만 4개 낚는 호조를 보이며 2위를
4타차로 멀찍이 따돌렸다.

지난91,92대회 챔피언인 최는 이로써 대회사상 처음으로 세번째 패권을
눈앞에 뒀으며, 지난대회 연장전에서 놓친 챔피언자리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6번홀에서 6m 버디퍼트에 이어 9번홀에서도 10m 롱버디퍼트를 성공, 합계
9언더파로 조호상을 제치고 단독선두가 된 최는 합계 10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전반과 달리 후반들어 샷이 살아나기 시작한 최는 파4홀인 13,14번홀에서
잇따라 2온1퍼트로 버디를 잡아 4언더파, 합계 12언더파로 일찌감치 선두를
굳혔다.

80년대 최상호 조호상과 함께 국내프로골프를 휩쓴 노장 최윤수(46.
태광CC)는 전일의 코스레코드 타이에 이어 이날도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2위를 마크했다.

남자프로골프계에도 아마추어의 돌풍을 몰고온 국가대표 김종철(20.
경희대3)은 최상호 조호상등 톱프로와 같이 라운드하면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김은 최윤수와 함께 선두 최상호를 3타차로 추격, 국가대표의 체면을
세웠다.

이번대회에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2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온
조호상(38.던롭)은 전반에 버디2개 보기2개로 이븐파를 치며 선두자리를
내준뒤 후반들어서도 난조를 보이며 선두에서 내려앉았다.

지난대회 챔피언 김종덕은 이날 버디만 6개 잡아 코스레코드타이를 기록
하며 합계 3언더파 213타를 마크했으나 선두권과는 9타차의 간격을 보여
사실상 우승권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