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철 < 상장사협의회 상근부회장 >

최근 세계경제는 UR의 타결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 GR BR등
새로운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롯한
EEA등 블록경제의 강화로 경제질서가 새로이 재편성되는등 국제화 개방화에
의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나가기 위한 전제조건은 기업이
대형화와 양질의 자금조달의 적시성에 있다. 증권시장이 개방되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97년부터 시행되는 증권거래법
제200조의 개정에 따른 "적대적 M&A로 부터의 방어"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기업들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주변환경에 신속히 대응하여
계속기업으로서의 성장 발전은 주주및 투자자등 이해집단의 참여와 지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기업이 이해집단의 관심과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도 현재와
장래의 주주를 비롯하여 투자자들에게 서비스차원에서, 또 본연의 의무로서
기업의 실상과 모든 정보를 숨김없이 제공하여야 한다.

결국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과 이해집단간에는 신뢰가 형성되어 궁극적으로
기업의 성장과 이익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또한 이는 기업의
투명성과 공공성, 그리고 사회성을 더한층 제고하는데에도 기여케되어 최근
각계, 특히 경제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수 있다.

기업들이 IR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기대효과는 과연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가치의 정당한 평가는 주가안정을 가져오고 적정주가의 유지는
양질의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금융비용을 낮춘다. 이는 기업의 신뢰도를
높여 경영권의 안정에 도움이 되어 결과적으로 기업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이와같이 IR활동이 많은 장점과 효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또 향후 IR활동과
관련한 기본과제는 무엇인가.

먼저 기업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IR활동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증권시장
의 풍토가 개선되어야 한다. 법령및 규정등에 의한 법적공시와 차별화되는
자율공시로서의 IR활동이 권장되고 평가받는 분위기의 조성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선진외국의 경우 기업의 IR활동은 이미 하나의 제도로서 정착되어 나라별로
IR협회등이 설립되어 기업과 투자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가 IR활동의 중요성과 그
효능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의 정보를 숨김없이 공표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불이익을
초래할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호의적 신뢰확보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이미 선진국 여러사례에서 입증되고 있다.

IR가 정착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IR활동을 각 회사의 실정과 여건에 맞게
추진할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IR활동은 기업의 재무상황을 비롯한 장기적인 경영전략, 투자계획, 제품
개발등 회사 각분야에 걸친 폭넓은 내용이 그 대상이라고 할수 있는바
이러한 모든 사항들을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IR화 할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정보의 제공방법에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기법을 개발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해 증권유관기관 투자자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이해를 넓혀가는 합심된 노력이 절실하다.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는 오늘날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자발적이고
신뢰성있는 정보는 궁극적으로 주주와 투자자등 이해집단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