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금융기법을 통해 한국의 장기적인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1일 영SG와버그증권의 서울지점 개설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마이클 고어 와버그그룹부회장은 "그동안 한국기업들의 값싼 해외자금
조달이나 국내기관들의 해외투자를 지원해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92년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사를 민영화할때 5개정도의 국내
증권회사를 초청해 주간사업무를 맡게 한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최대의 증권회사인 와버그증권은 지난89년 서울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이번에 외국증권사로는 10번째로 국내지점을 열었다. 와버그그룹은
23개국 37개도시에 영업망을 두고 기관영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그룹의 아시아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고어부회장은 "와버그는 증권
외에도 은행과 자산운영회사인 머큐리사를 두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기관
들이 맡긴 해외투자자금 운영규모는 2억~3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들의 국내주식투자와 관련해선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에
대한 투자규모35억~40억달러중 상당부분을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시장에 대해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
하고있다"면서 "지금이 외국인들의 대한투자에 적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향후2~3년간 한국기업들이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실적호전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서울지점에선 이정렬 전한국은행부총재의 아들인 이재창씨가
초대지점장을 맡아 이날부터 외국인등의 위탁매매업무에 들어갔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