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중국과 잇달아 합작계약을 맺는등 중국시장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평양과 럭키에 이어 쥬리아 코리아나 나드리
한국폴라 네슈라알로에등이 합작선을 결정하는등 중국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코리아나는 북경 대보 삼로창과 65대35의 합작으로 "북경 대보 고려아나
화장품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달 계약서를 체결했다.

총1백10만달러를 투입해 설립되는 대보고려아나유한공사는 코리아나
화장품의 아트피아브랜드로 기초화장품과 샴푸 린스 립스틱등을 생산하게
된다.

쥬리아는 중국진출 경험이 많은 (주)대우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다.

쥬리아와 대우는 길림성 연길시 과학기술상설위원회와 각각 35,30,35의
비율로 총2백만달러를 투자하는 합작의향서를 교환했다.

쥬리아는 올 연말까지 공장을 건설, 기초화장품을 비롯한 마스카라 립스틱
파운데이션등을 연간 약5백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쥬리아가 진출하는 동북지역은 소득수준이 남부지역에 비해 낮으나 수출
의무조항이 없어 허가가 쉽고 연길시의 40%가 조선족이어서 사업이 용이할
것이란게 쥬리아의 판단이다.

나드리는 홍콩의 대형 화장품대리점인 팔레인을 통해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해 오다가 최근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비율은
나드리와 홍콩의 팔레인, 중국 심천의 카노 데일리 유스 코스메틱사가 각각
40대 30대 30으로 3백만달러를 투자키로 잠정 합의했다.

노동력은 중국 카노와 홍콩의 팔레인측이 제공하고 생산과 기술지도는
나드리측이 맡게된다.

나드리는 올 상반기중 정식 계약서를 교환하고 올해말부터 화장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폴라는 올7월경 일본폴라와 50대 50비율로 30만달러를 투자, 중국대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화장품은 한국폴라의 모회사인 현우가 지난해 12월
자본금 30만달러를 투자, 중국 북경에 설립한 현우차이나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네슈라알로에는 지난 11월 북경에 상호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연태시
부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태평양은 중국보암실업총공사와 80대20의 합작으로 자본금
2백만달러의 심양태평양보암화장품유한공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럭키도 제2경기업집단과 68대32의 비율로 항주락희유한공사를 설립하는
합작의향서를 교환했다.

지금까지 화장품업체들은 주로 홍콩을 경유, 간접적으로 중국에 수출해
왔는데 관세가 지역에 따라 1백50%까지 부과되는등 수출에 어려움이 많아
직접 진출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쥬리아 해외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의 품질과 가격이 중국
화장품시장 수요에 적당하고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궁하기 때문에 중국
현지공장 설립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