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입찰파문으로 지난달 23일 물러난 허준 전외환은행장후임선정
작업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외환은행은 이번주중 은행장후보를 선정할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어서 행장후보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은행대주주인 재무부와 한국은행의 홍재형장관과 김명호총재가
지난주 프랑스니스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에 참석했다가
돌아와 이번주중 행장선임문제로 의견을나눌 가능성이 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장추천위원은 전임행장 3명 주주대표 4명 고객대표 2명등을 포함
모두 9명이다. 외환은행은 작년 5월21일 허준전행장을 선임하던 당시의
추천위원중에서 신상등에 변화가 생간 일부 위원만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원중 가장 영향력이 큰 전임행장 3명은 허전행장선임당시 정춘택
전은행연합회장 주병국종합금융협회장 황창기보험감독원장이었는데
정전회장이 다른 전행장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홍재형재무장관과 김명호총재가 지난주 국내에 없었고 외환은행도 사후
수습에 정신이 없었던 터라 후임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물증없이 "소문"만
나도는 상태다.

외환은행직원중 상당수는 내부승진이 어려워 진 현실을 인정하돼 은행과
직접적인 연이 없는 외부인사를 배제, 외환은행출신을 행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전행장이 테이프를 끊은 자행출신행장시대의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행전무를 지낸 홍세표한미은행장 홍희흠대구은행장등이 거론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은행주식을 65.29%로 가장 많이 갖고있는 한국은행은 이번 기회에
안식구의 방출이 이뤄지길 "절실히" 바라고 있다.

한은관계자들은 외환은행에 한국은행출신이 많아 한은인사의 영입이
별다른 거부반응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수 있고 "행장을 할 만한 적당한
인물"도 있다며 은근히 기대를 걸고있다.

이런 점에서 신복영한은부총재가 물망에 올라있다.

그러나 외환은행이 아직 국책은행냄새를 지우지 못해 재무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같다.

금융계에서는 재무부가 재무부출신국책은행장을 외환은행장으로 보내고
내부인물을 국책은행장으로 소화하는 방안등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분분하다.

외환은행은 이번주중 은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 행장을 뽑는데 필요한
절차를 마친후 임시주총(외부영입전제)은 6월초나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