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여성의 취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여성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어나 적극적으로 일할 의사가 있는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93년 현재 7백88만7천명으로 지난 65년(3백만2천명)이후
28년만에 2.6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동안 남자의 경제활동인구 증가율
2.1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또 여성의 취업분야도 단순노동직에서 전문 기술직및 서비스직으로 변화
하고 있다. 농림수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중은 80년에 39.0%(2백4만명)
에서 93년에 16.9%(1백31만명)로 크게 감소하고 생산 운수직 종사자 비중도
21.0%(1백9만5천명)에서 20.3%(1백56만8천명)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전문 기술 행정 관리직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중은 같은
기간중 3.6%(19만명)에서 9.1%(75만명) <>사무관련직은 7.9%(42만명)에서
15.5%(1백20만명) <>판매종사자비중은 16.5%(86만7천명)에서 18.7%(1백
44만명) <>서비스업종사자는 12.0%(63만명)에서 18.8%(1백45만명)로 각각
늘어났다.

4일 통계청이 가정의 달을 맞아 발표한 "여성사회참여확대의 이모저모"에
따르면 이처럼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남녀간의 임금격차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75년 여자의 월평균임금은 2만5천4백65원으로 남자(6만3백19원)의 42.2%에
불과했으나 93년에는 63만2천6백65원으로 남자(1백3만4천8백98원)의 56.7%로
늘어났다. 대졸자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75년에 여자는 7만7천1백87원으로
남자(12만3천5백73원)의 62.5% 수준에서 92년에는 75만4천29원으로 남자
(1백3만4천8백98원)의 72.9%에 육박했다.

성별취업률은 남자는 65년 91.7%(5백27만명)에서 93년 96.8%(1천1백
49만명)으로 늘어난데 비해 여자는 94.6%(2백84만명)에서 97.7%(7백71만명)
로 증가했다.

이처럼 여자의 취업률이 남자보다 더 높은 것은 여자는 경제여건에 따라
호경기엔 취업이 가능하면 취업을 하고 불경기엔 취업하지 않고 아예 가사
등 비경제활동에 종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여성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5년에 35.0%에서 93년엔 40.1%로 증가한
반면 남자는 65.0%에서 59.9%로 낮아졌다.

여성취업자증가를 연령별로 보면 <>20-24세 여성취업자비중이 지난 65년
13.8%에서 93년 16.6% <>30대는 23.5%에서 26.1% <>60세이상은 3.4%에서
8.4%로 각각 높아진 반면 25-29세는 11.6%에서 11.0%, 40-49세는 20.6%에서
19.4%로 낮아졌다.

여성의 교육수준을 보면 고졸여자는 93년 현재 35만4천2백명으로 지난
65년에 비해 8.2배, 초급대졸업자는 6만3백명으로 21.5배, 교육대졸업자는
2천5백명으로 3.0배, 대졸이상은 7만9천명으로 21.6배가 각각 늘어났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47.2%)을 외국과 비교하면 일본(50.7%) 미국
(56.0%) 캐나다(57.6%) 영국(51.7%)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의 김경중통계기획국장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지만 여자의 사회참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20-30대와
60세이상여성을 중심으로 여성이 산업예비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