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레이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도)는 3일 원진레이온
인수업체인 나전모방측의 레이온 설비 중국 수출을 즉각 중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원진비대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원진레이온 생산 설비 일체를
낙찰받은 나전모방(사장 남재우)이 레이온 생산설비 일체를 중국
으로 수출하려는 것은 직업병을 해외로 수출하려는 반노동자적 행
위"라고 규정한뒤 "노동단체들과 연대해 레이온 생산설비의 중국
수출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전모방은 지난달 21일 산업은행 공개경쟁입찰에서 원진레이온
설비 일체를 54억1천만원에 낙찰받아 이를 중국 단동시 화학섬
유공업공사에 일괄 수출하고 여기서 생산된 재생섬유(비스코스 레
이온)의 50%를 수입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