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씽벗네트(Nothing but Net:농구공이 링이나 백보드를 건드리지 않고
깨끗이 들어간다는 뜻)".

이는 조안나 아몬이란 아홉살난 소녀사업가가 특허낸 상표권이며
맥도널드사 TV광고의 선전문구다.

지금 조안나와 맥도널드사는 낫씽벗네트란 지적재산의 사용을 둘러싸고
자존심을 건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조안나는 92년 미국정부가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함양코자 개최한 게임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의 출품작으로 낫씽벗네트란 이름의 농구게임을
만들었다.

조안나는 자신의 작품이 인기를 끌자 그해 11월 특허신청을 냈고 93년8월
상표권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스포츠용품회사에 상표사용권을 거래하는등
사업가로 변신했었다.

맥도널드사는 조안나가 상표권을 인정받기 전인 93년 1월부터 마이클
조던이 낫씽벗네트를 소리치며 햄버거를 먹는 TV광고를 만들어 방영해왔다.

맥도널드의 주장은 조안나의 상표사용권거래행위가 결과적으로 자사광고
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그동안 많은 투자로 이룩한 사업명성에 손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맥도널드는 지난 1월28일 워싱턴의 상표권분쟁조정위원회에 심의요구를
요청했다. "맥도널드가 하고 있는 일이 옳다고 보지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프렌치프라이는 여전히 맛있다" 맥도널드에 맞서 기위해 법조문을
뒤적이고 있는 조안나의 한마디에는 여유가 넘치고 있다.

<박재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