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사람들은 대개 악성종양과 뇌혈관질환,혹은 불의의 사고때문에
사망한다. 특히 10대, 20대는 다른 요인보다도 사고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고 40대는 무절제한 음주와 관련, 간질환으로 죽는 경우가 많다.

최근 경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윤치훈교수팀이 발표한 "우리나라 주요
사인의 변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80년대중반부터 교통사고등 불의의
사고에 의한 사망이 크게 늘고있다.

지난 1920년대부터 1991년까지 시대별 사망원인을 분석한 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사람들의 사망원인은 시대별로 많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방전의 주요사망원인은 대개 당시의 높은 영아사망률및 보건수준과
관련, 소화기질환및 호흡기질환 그리고 전염병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50년대와 60년대는 당시의 낮은 의료수준과 열악한 보건위생수준을 반영
해 결핵과 간염이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다 70년대중반부터 각종 암과 뇌혈관질환이 주요사망원인으로
등장했다. 교통사고등 사고에 의한 사망도 이 시기부터 크게 늘어났다.

70년대이후 80년대를 거쳐 91년까지는 연도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뇌혈관질환과 암등 악성종양이 1,2위를 다투고 손상및 중독등
사고가 3위, 심장병 4위, 소화기질환(만성간장병포함)5위, 호흡기질환
6위등으로 호흡기질환에 의한 사망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수년간 남성의 경우 5대주요사망원인을 순서대로 보면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다음이 뇌혈관질환 만성간장병 위암 간암등이다.

연령별로는 20대까지는 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은데 특히 20대는 91년
사고에 의한 사망률이 전체의 56%에 달하고있다.

40대부터는 만성간장염과 간암이 현저하게 많아지고있으며 50대이후에는
노환과 진단불명의 질환, 당뇨병과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이 늘고있다.

질환별로는 암에 의한 사망이 꾸준히 늘고있는데 위암 자궁암은 정체내지
감소추세지만 폐암 대장암은 매년 늘고있다.

윤교수팀은 특히 40대연령군의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것과 관련,
이 연령에서 두드러지는 만성간장병에 의한 사망이 비위생적이고 무절제한
음주문화와 관계가 있으며 30대이하의 사고에 의한 사망은 잘못된
교통문화에 기인한다며 이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