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이 정보선진화를 주도해 국가경쟁력제고에 기여하는 매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20일 출범한 사단법인 한국유선방송협회의 김재기 초대회장(57)은 "솔직히
잘 모르는 분야지만 경영한다는 입장에서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하고 "협회의 연구, 조사기능을 강화해 회원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회장으로 선임된 배경은

"회원들이 각종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 평소 자주 접하는 금융계인사중에서
물색한 것같다. 프로그램공급업자 방송국운영자 전송망사업자등 3분야
사업자가 모여 이룬 협회인 만큼 서로의 이해관계를 잘 조율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을 선택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

-생소한 분야인데 예상되는 어려움은

"경영이란 면에서는 금융계나 방송계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직접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고 종합유선방송의 주요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들이 제몫을 다할수 있도록 측면지원하는 일을 맡기 때문에
창업한다는 정신으로 일하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리라 본다".

-종합유선방송협회가 해갈 일은

"전체 회원사의 권익보호가 최우선이겠지만 나아가 회원사 독자적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을 해나갈 작정이다. 은행연합회처럼 연구 조사 기능을
강화해 회원사들의 필요에 부응하겠다"

-한때 정치입문설이 돌았는데

"현재는 그 문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믿고 맡겨준 회원사들이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뿐이다"

-사단법인으로서는 첫 출발하는 단체를 맡는 각오는 "은행에 몸담고 있던
시절 매일 새벽5시에 일어나 30개 거래처를 둘러보곤 했다. 일에 대한
추진력과 열의를 지켜봐달라"

김회장은 충북청원 태생으로 동국대경제과를 나왔으며 주택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고 의식과 제도를 개선하는
업무스타일로 유명하다. 의사인 부인 정연정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윤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