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공급업자(P.P) 방송국 운영자(S.O) 전송망사업자등 CATV 3분야
사업자의 모임인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가 20일 오후4시 서울호텔 신라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사단법인 설립을 위한 총회를 가짐으로써 내년 1월 전파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마무리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3분야 73개 회원사(프로그램 공급자 20개사, 방송국
운영자 51개사, 전송망사업자 2개사)대표와 협회 임.직원등이 참석하여
앞으로 CATV운영의 중추 기관이 될 이 단체의 회장 및 임원을 선출하고
사업계획서를 승인하는등 본격적인 방송을 위한 최종 작업을 마쳤다.
사단법인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를 이끌어 갈 회장에는 한국외환은행장을
지낸 김재기(57)씨가 선임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주요 사업계획으로 각 사업자간의 이해 조정, 수신료
및 광고료에 대한 협의, 발전기금의 조성및 관리, 외국 유선방송사업자
단체와의 협력등을 설정했다.
이처럼 CATV 방송개시의 산파역을 맡게 될 종합유선방송협회가 제 골격을
갖춤에 따라 내년부터 우리생활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방송혁명의 서막이
오르게 됐다.
CATV는 기존의 전파를 이용한 공중파방송과 달리 케이블을 통해
방송함으로써 전파장애 없는 좋은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 또 전파의
한계성을 극복해 다채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케이블이 과거의
동축에서 최근 광케이블로 바뀌면서 고화질 다채널 대화형 서비스(VOD)등이
가능해져 그 잠재력은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방송이 실시되면
일정액의 요금을 지불하고 영화,음악,뉴스,오락,교육,어린이,여성,교통관광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다. 또 가정에서 TV화면을 통해
주식시세,백화점 쇼핑,은행업무등을 처리할 수 있어 우리의 생활패턴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CATV사업의 실시는 우리 생활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지만 이 사업과
관련해 약1조5천억원의 방송장비및 기기시장이 형성돼 경제적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CATV방송을 위한 프로그램의 제작은 물론 방송장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컨버터,
전송장비,VTR,카메라등 방송용 핵심 기자재애 대한 국산화도 급진전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의 장비국산화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앞으로 5년 동안
방송기기는 1조 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국 하나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약 5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발표된 지역민방의 특수까지 더해지면 시장규모는 더욱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97년까지 10개내외의 지역민방이 설립되면
CATV를 포함한 관련시장이 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방송장비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프로그램 공급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형 전자업체들의 시장쟁탈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