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기 시작한지 4~7시간 사이의 비가 가장 산도가 높은 산성비로
밝혀졌다. 19일 환경처가 조사한 강우의 시간대별 산도패턴에 따르면 첫
비는 중성에 가깝거나 오히려 알칼리성 성분을 보이다가 차차 빗발이 굵
어지면서 산도가 높아지고 그칠 때쯤이면 다시 중성에 가까워진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지난 12일 새벽부터 목타는 대지를 촉촉히 적셨던 "단비"를
시간대별로 산술평균한 산성도(PH)는 서울 광화문의 경우 5.4. 산성비의
기준이 5.6 이하이므로 약산성비인 셈이다. 하지만 시간대별 자동관측기
록에 따르면 이 비도 처음엔 산성도 7.3으로 오히려 알칼리성에 가까웠다.
(산성도 7을 기준으로 10쪽에 가까우면 알칼리성,0쪽이면 산성이다.) 그
러다 4시간쯤 흐른 후부터 산성비의 기준인 5.6을 넘어서기 시작해 7시
간이 지난 뒤에는 이날중 가장 강한 4.8의 산성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