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연 4일째 상승하면서 종합주가지수 890선을 회복했다.
16일 주식시장은 자사주취득관련 및 연결재무제표상의 실적호전예상
종목들이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고 사업영역폐지 방침이 알려진
정보통신관련업종이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들 재료외에 투신3사의 외수펀드(1억8천만달러규모)에
블루칩(고가우량주)들이 대거 편입될 것으로 예상돼 재료로서 복합작용을
일으켰다.
이들재료와 관련된 일부 블루칩들이 장중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수상승을 부추겨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4.28포인트가 오른 893.76을 기록,890선을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34.99에 마감,전일보다 1.24포인트가 올랐다. 거래량은
오전 단일장임에도 전일 수준인 2천4백49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천4백55억원에 달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일반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수주문으로
오름세가 강해져 시초가는 전일보다 8.20포인트가 오른 897.68을 기록했다.

포철 삼성전자 현대건설등 블루칩의 오름세가 가파라졌고 유무선통신사업
영역폐지를 재료로 한국이동통신 데이콤등 정보통신관련주들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데이콤주가가 급상승함에 따라 전환사채매입으로 관심을 끌었던
럭키금성계열사들도 상승대열에 가세했다. 한미약품 한일합섬등
신약개발관련주,상품권과 관련된 신세계,현대중공업과 합병설이 나돈
인천제철등 재료보유주들도 활기를 띠었다.

특히 지수상관성이 높은 대형우량주들은 투신사들의 외수펀드종목 편입
기대감까지 겹쳐 삼성전자 현대건설등이 상한가를 기록,11시10분께는
종합주가지수가 900.15로 900선을 넘어섰다. 지수가 크게 올랐는데 비해
상승종목수는 줄어들어 중저가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수상승폭이 커지면서 지난 2주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주가가
계속 상승한데 따른 단기조정우려감이 투자자들사이에 번졌다.

경계매물이 나오는 모습이 뚜렷해진 삼성전자 포철 현대건설등이
상한가에서 밀리면서 지수상승폭도 급격히 축소돼 10분도 채 못버티고
900선이 무너졌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매물층이 두터운 종합지수 900선을 넘어서면서
대기매물이 나왔고 한국통신의 청약이 다음주초로 다가옴에 따라
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주식을 파는 투자자들도 있었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던 블루칩종목이 대기매물로 몰리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한일합섬등 신약개발관련주,한국이동통신 데이콤 장기신용은행등
통신사업관련주,상품권관련의 신세계등 재료보유주는 상한가를 고수했다.
상한가 49개등 2백3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9개를 비롯 5백3개종목은
하락했다.
<박기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