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국회돈봉투사건으로 김택기사장이 전격 구속돼 2개월여
경영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한국자동차보험이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검찰수사와 보험감독원의 특검이 동시에 전개되던 지난2월 대리점이
1백12개나 줄어드는등 경영의 근간인 영업조직이 적지않은 타격을 받았다.
이 여파로 2월중 수입보험료가 7백9억원에 그쳐 전월대비 87억원이 감소
했다. 보험사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보험업종 특성상 극히 드문 일이다.
이기간중 자동차보험영업에서 거둔 보험료는 3백82억원에 그쳐 전월대비
16% 줄어 한국자보의 대외이미지가 크게 손상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불구하고 한국자보는 새사업연도 (94.4-95.3)들어 "효율경영"의
기치를 높이 내세우면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최근 약국종합보험
차세대보장보험 등 신종 장기보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으며 첨단전산
시스템을 토대로 원스톱서비스체제를 가동해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회사의 이성택이사는 "올해 전산관련 투자만 1백억원을 책정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위한 장기보험영업이 기대만큼 따라 준다면
지난사업연도의 부진을 씻어낼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사간의 뿌리깊은 반목과 1천3백억원대에 달하는 누적적자는
선장없이 항해해야 하는 한국자보호로선 넘어서기 어려운 장애물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