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은가격이 미국등 선진국들의 경기호전에 따른 산업용수요 증가에
힘입어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3월이래 미헤지펀드들이 북한핵문제와 남아공정정불안등 국제정세의
긴장 고조에 맞춰 투기적인 은매입을 시도한데 힘입어 국제은가격은 지난
89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시세상승을 주도했던 투자기금들의 대대적인 매도
주문이 잇달으면서 뉴욕상품거개소(COMEX)의 은시세는 온스당 30센트가량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은가격상승에는 근본적이고 경제적인 수급요인이 작용하고있기
때문에 대형기금들의 시장이탈로 인한 가격인하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미국 독일등 주요 공업국들의 본격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은 산업용수요 증가가 은시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업계에 따르면 주로 전자산업 및 배터리생산등에 필요한 공업용은의
수요는올해 6억6,000만온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2,000만온스가량 증가한 것이다.

또한 세계 제2의 은수입국인 인도가 작년2월 귀금속수입규제를 해제한
이래 수입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시세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수입규제가 풀린이후 인도의 은구매량은 연간 128%의 증가세를 기록
하고있다. 이밖에 미국 멕시코 칠레 호주등의 주요광산이 작년부터 경영
적자로 인해 폐광됨에 따라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상승을 자극한 것
으로 풀이된다. 이들 광산은 작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이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빠른 성장세
를 기록하고 있고 독일과 일본경제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국제
은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