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체들이 환경오염시설을 강화하고 제품의 감량화를 추진하는
등 "환경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주)금호 우성산업등 타이어업체들은 국내
환경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도로먼지와 소음을 발생시키는 스파이크타이어의
제작을 전면중단하고 미국등지에 수출되는 타이어의 무게를 96년말까지
최고 20%를 감량화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와함께 현재 배출하고 있는 폐수의 화학적산소요구량
(COD)을 환경기준치(1백50ppm)의 20%수준인 30ppm까지 낮추고 폐타이어를
시멘트제조연료및 군부대 진지구축용으로 사용하는등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타이어제조업체들이 환경관리에 발벗고 나선것은 환경파괴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외면속도가 의외로 빠른데다 미국 캐나다등 선진국들이 부피
가 큰 타이어의 환경기준을 강화, 이들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감량화및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수 없는데 따른 것이다.

금호는 지난 86년까지 스파이크 타이어를 생산해 왔으나 이 제품이 도심지
의 먼지와 소음을 일을킨다는 지적에 따라 눈이 많은 강원도등 일부지역
공급용을 제외한 스파이크타이어 생산을 중단했다.

금호는 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환경기준에 맞도록
최적구조설계에 의한 타이어의 중량감량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88년 이후 국내 자동차회사의 연비개선 요구수준인 타이어무게
20% 감량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등장할 전기자동차에 적합한 전용
타이어를 개발중이다.

금호는 이밖에 폐타이어와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곡성공장에 소각보일러를 설치하고 국내 처음으로 폐수무방류및 농축증발
시스팀을 개발, 사용중이며 폐타이어를 군부대 진지구축용이나 시멘트제조
공정의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도로손상을 가져오는 스파이크 타이어의 내수용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발포고무를 사용한 스터디리스 타이어(제품명 노르딕)를
생산시판하고 있다. 또 국내외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의 타이어
의 무게(70시리즈 기준 7.4Kg)를 올연말까지 20% 줄인 6.3Kg으로 낮추기로
했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회전장애 발생을 억제, 자동차 연료를 절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미국 아크론연구센터의 현지 박사급 연구원들을 채용해
초경량 저연비의 그린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달중에 하루 2천9백t 처리능력의 오폐수처리장을 완공,
COD규제기준치인 1백50ppm의 5분의 1수준인 30ppm까지 낮출 방침이며
폐타이어를 도로포장이나 토목공사용으로 사용키로 했다.

뒤늦게 타이어제조에 뛰어든 우성산업은 오는 96년말까지 현재 타이어의
무게를 연간 2-5%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며 고속주행중의 회전장애를 억제,
자동차의 연료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제품을 개발중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