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철강업계가 입수한 국제철강협회(IISI)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철강소비량은 90년의 6억5천4백70만t에서 91년 6억2천2백80만t, 92년 6억1천
8백20만t, 93년 6억1천1백30만t, 94년 6억1천만t(전망치)으로 연 5년째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세계 철강소비량은 90년에 비해 6.7% 줄어든 것이며 미국과 EU(유럽
연합),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에나 수요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 철강 소비현황을 보면 독립국가연합(CIS)이 지난해 7천5백만t을
사용, 철강소비량이 전년대비 17.6% 줄어든데 이어 올해도 6천5백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13.3%가 줄어들 전망이다.
CIS는 지난 90년에 1억2천1백10만t을 소비해 세계 최대의 철강소비국
이었으며 올해 철강소비량은 90년에 비해 46.2%나 감소한 것이다.
일본의 철강소비도 지난해 7천6백50만t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한데 이어
올해도 7천3백70만t으로 3.7% 줄어들 전망이며 EU와 미국은 올해부터 경기
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각각 9천8백10만t과 9천70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3.2%, 2.7%씩 소폭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EU와 미국의 90년 철강소비량은 각각 1억1천1백만달러와 8천6백10만달러
였다.
이밖에 중국은 90년 이후 주요국가중 유일하게 철강수요가 증가해 왔으나
올해는 8천만t으로 지난해에 비해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의 철강소비는 지난해에 건설,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호조로
전년대비 9.9% 늘어난 2천3백98만t이었으며 올해도 경기회복으로 8.1%
증가한 2천5백93만t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