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뇌동정맥기형 간질등 각종 뇌질환에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치료가
확산되고있다.

감마나이프란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이용, 뇌 절개수술을 하지않고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컴퓨터를 이용, 서로 다른 방향에서 201개의 감마선을 상처난 부위에
집중적으로 쏘여 수술칼을 대지않고도 칼로 잘라낸것처럼 종양등 병소를
없애버리거나 작게 해준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쪼여야하는 악성종양등의 경우 방사선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감마나이프수술을 시행하고있는 곳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서울중앙병원 경희대병원등 세곳.

서울중앙병원의 경우 부분발작 간질환자에 감마나이프를 이용, 높은 치료
성과를 거뒀다.

이 병원 간질치료팀(신경과 황연미,신경외과 이정교 황충진교수)은 최근
약물로 치료되지않는 부분발작간질환자 31명에게 감마나이프 및 측두엽
절제술을 시행, 29명을 완치시키거나 증세를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감마나이프로 시술한후 1년이 지나 추적 관찰한 10명중 9명이 간질
증세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간질가운데서도 부분발작은 뇌의 일부에서 국소적으로 나타나고 증상도
다양해 정서장애나 정신질환으로 오인되기쉽고 진단이 어렵다.

특히 가장 많은 측두엽성발작은 진단도 치료도 어렵다.

80%정도의 간질환자들은 약물로 조절할수 있지만 약물로 치료되지않는
환자들은 뇌파검사와 고해상의 자기공명촬영 뇌동맥촬영 핵의학검사등으로
상처부위를 찾아내 이를 잘라내는 측두엽절제술로 치료한다. 상처부위가
수술로도 접근하기 어려울 경우 감마나이프를 사용한다고 이정교 교수는
말했다.

감마나이프로 시술하는 과정은 우선 뇌정위기를 환자의 머리에 고정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다음 뇌전산화단층촬영 뇌자기공명 단층촬영등으로
병이나 위치를 결정한다. 이후 환자상태에 따라 컴퓨터로 어느정도의
감마선을 쪼일지 결정한다. 그후 상처부위에 감마선을 쪼인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진단방사선과 치료
방사선과로 구성된 감마나이프수술팀을 운영, 여러 과가 협진으로 시술을
진행한다.

이 병원의 경우 지난 92년5월에 기계를 도입한후 2년반이 경과한 지난해말
까지 총110명의 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성공률이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신 의료기이기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경험축적이 덜된 것이 단점
이라고 연세대 정상섭교수(신경외과)는 말했다.

<김정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