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아시아.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은 9일 "미국.한국.북한의 강경 세력
들이 북한 핵문제 타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북한을 변하게하기
위해서는 강풍보다 태양에 의해 옷을 벗기는 온건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
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오전 대구 금호호텔에서 지지자 1백50여명에게 한 인사말
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제 냉전시대도 끝나고 분단 요건도 사라졌는데도
남북한이 소모적 대결을 하면 3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이사장은 "정부는 미국등 서방 국가의 북한 인정과 북한의 핵무기 포기등
을 일괄 타결하도록 유도하면서 이를 위해 중국의 협력을 얻어야 한다"고 제
시하고 "결국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미국은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