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6일 주요경제단체장, 노동계 금융계 농어민대표 등
경제계인사 3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자신의 일본 및
중국 순방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다시한번 실감했다"며 "기업인은 물론 근로자들도 치열한 세계경제전쟁
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대화의 요지.

<>김대통령=우리나라의 제2 제3교역국인 일본과 중국 순방에서 여러가지
를 느꼈습니다. 또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핵 경제협력 등 현안과제들에 대한
폭넓고 유익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북한 핵문제와 관련 며칠후 미국의 국방부장관이 내한하게 되어있어요.
이때 한반도 안보문제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며 남북한이
공존공영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생각입니다.

기업인은 물론 국민모두가 투자에 망설일 필요가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포동개발현장 등을 둘러보며 그 성장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순방에 때맞춰 일본과 중국을 다녀온 기업인들이 많은데 이들의
활동에 기대가 큽니다.

<>최종현전경련회장=일본에서는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 문제를 풀어
가겠다"라고 강조한데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일본언론에서 이 내용을 크게 다루었으며 논조도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구평회무협회장=업계차원에서 풀리지 않던 여러 문제들이 이번 정상회담
을 통해 잘 풀린것 같습니다. 통상외교가 그만큼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통상외교에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업계에서
도 통상전문가 양성에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이동찬경총회장=경총과 노총은 대통령이 귀국하기전 임금협상안을 타결
짓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당초 서로의 주장에는 거리가 많았으나 불만과
미흡함을 느끼면서도 대국적견지에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 타결에 이를수
있었습니다.

<>박종근노총회장=노총의 입장에서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미흡하다
는 생각이었으나 국가경제를 생각해 타결에 응했습니다. 그러나 노총 밖
에서는 간부들이 잘못했다는 비난이 많습니다.

<>김대통령=노총과 경총이 대립적인 관게라고도 볼 수 있는데 모두가 만족
하는 타결은 어렵지 않겠습니까. 국가경제와 나라를 생각해 타결해준데
대해 고마움을 느낍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