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KBS작곡상'제정 올 시행..양악.국악 상금 각 1천만원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BS가 한국창작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KBS작곡상"을 제정,올해부터 시행
    한다. 한국음악의 발굴을 목적으로 양악과 국악의 2개부문에 걸쳐 공모,
    당선작에 각각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KBS교향악단과 KBS국악관현악단
    이 연주한다.

    양악부문은 70인이상이 연극하는 3관편성이상의 순수관련악곡,국악부문은
    50인이상이 연주하는 국악관현악곡대상. 교성곡이나 실내악곡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작곡기법은 자유. 올해 접수마감은 9월30일,접수장소는 KBS홀
    운영국. 문의(781-1571).

    ADVERTISEMENT

    1. 1

      반세기 걸려 메트 오페라로 간 '포기와 베스'…그 역설적 희망

      100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만난 <포기와 베스>메트로폴리탄 오페라(The Metropolitan Opera·이하 메트)의 샹들리에가 천장으로 솟아오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은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한다. 20여 년 전, 컬럼비아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뉴욕에 머물던 시기에는 시즌 작품 20여 편을 섭렵하며 내 집처럼 편안하게 찾던 메트였지만, 아쉽게도 그 시기에는 <포기와 베스>를 볼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겨울, 뉴욕에 잠시 머무는 동안 <포기와 베스>를 만난 것은 꽤 괜찮은 행운이었다. 유럽의 귀족적 서사와 고전적 화성으로 가득 찬 이 오페라의 성전에서 가장 낮고 소외된 이들의 삶이 재즈의 화성으로 울려 퍼진다는 사실은 그 이질감만큼이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메트의 무대에 오른 <포기와 베스>는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낯선 구경’에서 ‘미학적 성찰’로 바꾸어 놓기에 부족함이 없었다.1935년 거슈윈이 이 작품을 내놓았을 때, 세상은 이를 오페라라 불러야 할지 뮤지컬이라 불러야 할지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메트에서 만난 <포기와 베스>는 경계선에 위치한 그 정체성이야말로 바로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거슈윈은 <포기와 베스>를 세 시간 넘는 정통 오페라로 작곡했지만, 이 작품이 처음부터 메트의 레퍼토리로 선택된 것은 아니었다. 초연은 1935년이었는데, 탄생 시점에서는 오히려 브로드웨이와 인연이 깊었다. 메트가 아닌 브로드웨이의 알빈 극장(Alvin Theatre)에서 초연되었기 때문이다. 오페라 가창력을 가진 흑인 성악가들이 출연했으나, 공연장이 오페라하우스가 아닌 브로드웨이 극장이었다는

    2. 2

      혼신으로 그림 목탄 그림, 스스로 지워버리는 허윤희

      탄생과 소멸은 필연적으로 함께다. 나무를 태운 목탄, 검게 그리기와 하얗게 지우기를 반복하는 허윤희 작가는 공들여 만든 작품을 스스로 없앰으로써 어쩔 수 없는 인생의 역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어차피 지울 거 왜 그리나요?” 누군가 허윤희 작가에게 묻는다. 작가는 다시 반문한다. “어차피 죽을 거 우리는 왜 사나요?” 작가에게 그리고 지우는 것은 인생과 같다. 목탄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대나무에 목탄을 칭칭 감아 거대한 화면을 채우고, 전시가 끝나면 유리창을 닦는 도구에 수건을 감싸 지워낸다. 채우려고 할수록 비워지는 삶의 이치를 끌어안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생의 유한함을 떠올리고, 그래서 더 소중한 ‘지금’에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 허윤희 작가는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허윤희: 가득찬 빔’의 개막 첫날인 지난해 11월 4일, 관객 앞에서 목탄 작업에 나섰다. 대구미술관 2층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 선큰가든에 놓인 가로 세로 각각 5m, 7m 크기의 벽에 ‘물의 평화’가 탄생했다. 이 벽화는 100여일의 전시 기간을&nb

    3. 3

      무나씨, ‘나’와의 영원한 숨바꼭질

      짙은 먹빛 화면에 알 듯 말 듯한 표정의 사람. 고요한 어둠이 평안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던진다. 작가 무나씨가 표현한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다. 그의 개인전이 서울 마곡동 스페이스K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는 그저 우주의 한낱 먼지일 뿐”이라는 흔한 말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 거대한 우주를 구성하는 것 역시 나와 너와 우리다. ‘나’로부터 비롯되는 모든 것을 잘 살피고 돌봐야 하는 이유다. 무나씨는 ‘나’를 이야기하는 작가다.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와 감정을 한지에 먹과 아크릴, 잉크 등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개인전 ‘우리가 지워지는 계절에(The Season We Fade Away)’라는 제목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내 속에 너무 많은 나무나씨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지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늘 조용한 고독을 원했다. 하지만 숨고 싶지 않은 자아가 계속해서 그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다양한 자신의 모습만큼 역설적인 마음들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숨고 싶었지만 한 편으로는 드러내고 싶었고, 내성적이었지만 하고 싶은 말이&

    ADVERTISEMENT

    ADVERTISEMENT